3) 품행장애 아동 중학교 3학년인 15세 청소년으로, 예전에 ADHD 진단 아래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중학교 입학 이후 학습 부진과 반항, 폭행 등의 문제를 보여 심리검사가 의뢰되었다. KEDI-WISC 검사 결과, 전체 지능은 118로 보통 상 수준이며, 전반적인 인지발달이 양호하였다. (1) HTP 선이 날카롭고 음영이 많아, 내면에 상당한 분노감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집 : '밥 짓고 있는 연기, 강하지'를 그리고, 집은 작은 데 비해 너무 큰 창문을 그린 것으로 보아, 사랑받고 싶고 의존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울타리로 집을 둘러싸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문을 그리지 못한 채 작은 비상구만을 그린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실제로는..
1)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아동 8세 된 초등학교 2학년 남아로, 말이 많고 항상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며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는 등 부산한 행동을 보여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심리검사를 권유받았으며, 초등학교 입학 후 틱 증상까지 생겼다고 한다. KEDI-WISC 검사 결과, 전체 지능은 113으로 보통 상 수준에 속하며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발달이 양호하였다. (1) HTP 그림의 크기가 다소 큰 편이고 표현 양상이 단순하며 부분별 크기의 비율이 맞지 않는 등 적절히 조직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크고 정교하지 못한 그림은 이 아동이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하고 과잉 운동적이며 충동적인 성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집 : 큰 굴뚝과 연기를 그리고 있으며 창문을 많이 그린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
4) 전체적인 사람 그림의 모양 (1) 전체적인 신체 윤곽 전체적인 신체 윤곽의 모양은 그 사람의 내적인 조화감, 즉 세상에서의 경험을 구성하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에 있어서 자기가 얼마나 잘 통합되어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균형이 조화롭지 못할 때 자기 응집성의 느낌이 결여되어 있음을 시사해 주며, 전체 신체 부위 중에 과장되게 혹은 결핍되게 그린 특성이 무엇인가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보상적이고 방어적인 구조를 발달시켰는가, 혹은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갈등적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 정신지체이거나 어린 아동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신체 비율이 너무 맞지 않을 때는 이러한 자기 응집성과 관련하여 심한 현실지각의 장애가 있으며, 심한 경우 사고장애나 신경학적 장애가 존재할 ..
(3) 다리 다리는 어떤 바라는 목표 지점을 향해 자기의 위치를 옮기고, 충족감을 줄 수 있는 원천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주며, 환경의 위험으로부터는 도피할 수 있게 해주고, 현실 상황에서 지탱해 설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다리의 그림은 이러한 여러 가지 영역과 관련된 그 사람의 심리적 상태와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다리를 그리지 않은 경우 : 앞모습을 그리면서 한쪽 다리를 제대로 그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세상에서 대처하고 현실에 뿌리내리는 데 있어서의 자신감 부족 및 부적절감, 양가감정을 의미한다. 또 다리를 둘 다 안 그린 경우 이는 이러한 무력감과 부적절감이 매우 심하여 우울한 상태에 이르며 과도하게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해 준다. 옆모습을 그리거나 하여 한쪽 ..
3) 팔다리 (1) 팔 팔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수행해 주며 동시에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므로 팔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팔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앞모습을 그리면서 팔을 하나만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경에 접근하고자 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내적인 갈등이나 양가감정으로 인하여 부분적인 억압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 드물게 팔을 두 개 모두 안 그리는 경우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는데, 정신증적으로 퇴행되어 지각적인 왜곡이 일어나고 있거나, 아니면 매우 우울하여 현실에서 위축되어 있거나, 과도한 ..
2) 상반신 (1) 목 목은 머리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활동, 즉 사고, 공상, 감정과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이것이 적절히 통합될 경우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경험에 대해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고 편안해함을 의미할 수 있다. ⓐ목을 그리지 않은 경우 : 이는 인지적 활동이나 신체적 반응에 대한 통제력 모두가 약화되어 신체적 행동의 통합이나 조절이 부족한 상태, 즉 뇌 기능 장애, 해리장애, 혹은 사고장애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목의 크기와 모양 : 목을 너무 길게 그리는 경우, 이는 그만큼 생각과 행동 간에 거리를 두고자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즉 자신이 행동을 조절할 수 있을지, 충동 통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며, 그 때문에 과도하게 행동을 억제하고 통..
(4) 귀 눈과 마찬가지로 귀는 타인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므로, 귀를 어떻게 그렸는가를 통해 아동이 정서 자극을 수용하고 이에 반응하는 방식에 대해 알 수 있다. ⓐ귀를 그리지 않은 경우 : 아동의 경우 귀를 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것이 꼭 정서적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때로는 이것이 이러한 정서적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대해 불안하고 자신이 없으며, 그 때문에 사회적 상황이나 감정 교류 상황을 회피하고 위축되는 경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나 모자로 귀를 가리게 그리는 경우도 이러한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귀의 크기 : 귀를 너무 크게 그린 경우는 이러한 정보를 지나치게 받아들이려 하는 것이므로 대인관..
사람 그림의 구조적 해석 나무 그림과 마찬가지로 사람 그림에는 '자기개념'이라는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투사되어 나타나게 된다. 전술했듯이 좀 더 무의식적이고 심층적인 자기개념이나 핵심 감정이 투영되는 나무와 달리, 사람 그림에는 좀더 그 사람의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개념, 자기 표상, 자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투사된다. 때로는 자기뿐 아니라, 자신에게 자기 대상적 충족을 주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자기 상대적 인물, 유의미한 타인의 표상이나 그에 부여된 감정들이 투사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그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검사들을 종합하여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아동의 그림에는 이러한 자기 개념적 요소, 여러 가지 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발달적 성숙의 징후..